임신 중에는 저희 산모들이 먹지 말아할 음식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먹을 때마다 이건 괜찮을까? 정말 먹고싶다. 딱 한 번만 먹어볼까?라는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먹으면 괜시리 후회하는 마음이 가득할 거 같아 살포시 음식을 내려 놓은 순간들이 많았어요.
임신했던 선배 어른들께서 이 음식은 이런 저런 이유로 먹으면 안된다는 말을 들을 때면, 가끔은 울컥해서 다 먹고 싶기도 했어요! (청개구리 심보랄까..) 하지만, 우리 아가를 생각해서는 꾹 참아온 음식들이 있어 공유해드릴까 해요.
임신 중에 너무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던 임산부가 조심해야 할 음식!
- 카페인
- 마라탕, 마라샹궈 (feat. 산초)
- 날 것의 음식 (육회, 회, 해산물)
1. 카페인
저는 매일 아침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제 자신의 정신을 가다듬곤 했었죠. 그리고 점심 먹고 한 잔, 저녁 먹고 한 잔을 먹는 소위 "카페인 중독자"였었죠.
하지만, 우리 임산부에게 허용된 하루 카페인 권장함량은 300mg이고, 미국 기준으로는 200mg 로 제한 섭취를 권장하고 있어요. 보수적으로 200mg까지만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카페인 함량의 부작용으로는 아기 저체중과 조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제가 평소 먹는 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먹는다면, 스타벅스 톨사이즈 기준으로 150mg이며, 하루 총 3잔으로 450mg이네요. 카페인 함량 기준치를 2배 이상 넘게 섭취하게 되네요.
(참고로 생각보다 아이스 카페라떼 톨사이즈 기준 카페인 함량은 75mg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낫더라구요!)
거기에 평소 저희가 섭취하는 음식 중 티 종류, 탄산 음료, 초콜릿 등 다양한 음식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정확히 1일 섭취한 카페인 함량을 가늠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과감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게 되었어요.
대신 저는 커피 대체제로 다이어트에 좋은 "히비스커스티" , 양수를 맑게 해주는 "루이보스티" 등으로 카페인이 없는 음료로 섭취하였어요.
지금은 임신 9개월차가 되었는데, 너무 참을 수가 없어서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스타벅스 톨사이즈 기준 카페인 함량 10mg)를 마시고, 소소한 힐링을 하기도 해요.
2. 마라탕, 마라샹궈
임신 전 저의 소울 푸드와 다름 없는, 스트레스 타파!!! 음식인 "마라탕, 마라샹궈"를 포기했어요.
그 이유는 바로 마라의 특유한 얼얼하고 매콤한 맛을 유발하는 "산초"가 들어있고, 해당 향신료는 독성이 강하여 임신 극초기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말들이 많이 있죠.
저는 정말 마라를 먹고 싶은 날이면, 음식점에 산초 빼고 주문을 하였고, 음식점 이모님들도 애기 가졌다고 하니, 산초는 빼고 먹는게 좋을거같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산초 뺀 마라탕, 마라샹궈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아서 임신 중기에 못참고, 2번 정도 먹어보고는 먹지 않았어요.
출산하고, 수유기를 지나서 얼른 진정한 마라맛을 느껴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3. 날 것의 음식 (육회, 회, 초밥, 해산물)
임신 전에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회일 정도로 자주 먹었는데, 날 음식을 잘못먹으면 패혈증, 장염 등의 감염 위험성이 높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임산부 치료제는 달리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회종류는 아예 먹지 않았어요.
그리고 특히, 회 종류 중에 참치 등 포식자에 해당하는 생선의 경우에는 중금속이 축척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나 섭취를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면 참치에 들어간 통조림은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참치 통조림캔에 참치는 "참다랑어"이기에, 중금속 위험성이 적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되요~~!!
임산부 각 개인마다 이 음식은 먹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거고, 먹으면 어때?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3가지는 꼭 지키려고 했는데, 못 먹고 스트레스 받느니, 대체 음식을 찾아보거나 1~3번쯤은 먹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얼른 순산하고, 수유기를 지나,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그 날까지!! 저희 임산부 모두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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